주저리 겸 2020년 회고 (수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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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많이 버려졌던 깃허브 블로그.. 미안해..

올 한해는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이미 다른 블로그에 회고를 올리긴 했는데.. 여기에도 주절주절 회고 + 앞으로의 계획을 적어보고자 한다.

컴퓨터, 그 애증의 관계란

IT라는 분야가 공대중에서는 특히나 전공자라는 메리트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워낙 IT가 오픈소스와 공유를 기반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던 분야여서 그런지, 뭐든지 궁금한 것이 있다면 쉽게 구글링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실제로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쉽게 프로그래밍과 컴퓨터 기초를 접할 수 있는 교육 컨텐츠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전공자라고 해서 모두 코딩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학점이 좋다고 해서 코딩을 잘하는 것도 보장을 하지 못한다. 심지어는 학벌도 별로 중요하지가 않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코딩테스트를 채용 과정에 넣고있다. 최소한의 기준을 두기 위해서!

많은 전공자들은 여기가 도저히 내 진로가 아닌 것 같은데 어디로 어떻게 도망가야하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나도 그랬고, 내 주변 많은 사람들도 그랬다. (ㅎㅎ;) 내가 생각했을 때, 100명이 신입생으로 입학을 한다고 하면 그중에서 7명만 “진짜로” 즐기고, 나머지는 억지로 하는 것 같다. 나는 여기서 93명에 속했다. 내가 저 7명처럼은 못될것이라고, 이 분야는 너무나도 잘하고 뛰어난 사람들이 많아서 내가 그들을 따라잡으려면 한참을 더 공부해야 하고 한다고, 그리고 열심히 한들 재능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많이 생각을 하고 좌절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계속해서 지식이 쌓이고 공부를 하다보니 나도 지금은 7명 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사실 시간이 지나면서 고학년들은 100명중에 20명은 즐기는 포지션이 되는 것 같다. ㅎㅎ)

아무튼 주저리 주저리 썼지만, 아직도 컴퓨터가 왕좋아! 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어쨌든 아직 나는 주니어고, 앞으로는 더더욱 뛰어나고 열정있는 사람들을 계속 만나고 또 거기서 그들과 나의 챠이에 좌절을 하게 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그래도 인생에 있어서 배울 때 무엇이 가장 재미있었냐 물으면 나는 당연히 프로그래밍이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야말로 애증의 관계 ㅎㅎ;; 언젠간 나도 뛰어난 사람들처럼 될 수 있겠지?


학생을 졸업하다

이제 대학교를 졸업한다. 평생을 학생으로 살아왔어서 그런지 느낌이 묘하다. 인턴을 하면서 사회인의 온기를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난 아직 학생이야 ㅎㅎ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진짜진짜 졸업이다!

졸업이라니.. 졸업이라고 생각하니 다시 또 느낌이 묘하지만 어쨌든 새로운 시작이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실 인생에서 크게 후회하는 것이 많이 없고 가장 행복한 순간도 지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ESFP 기질) 앞으로 직장인으로 사는 삶도 즐겁게 잘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리고, 인턴할때도 돈을 벌어서 너무 좋았다(ㅋㅋㅋㅋㅋㅋㅋ) 학생때는 열심히 하고 스트래스를 받아도 뭐 보상이 딱히 없었는데, 직장인은 적어도 급여가 나오니까!! 작지만 소중한 나의 돈!

예전에는 사실 조금이라도 어리고 젊을 때 많이 배우고..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하고 욕심은 많고 시간과 돈은 없어서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랬었는데, 사실 젊음이란 마음 먹기 달려서 언제까지나 배우려고 하고 열정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면 계속 젋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이름하야 forever young..


챌린저스

올 한해 이룬? 것들 중에서 가장 뿌듯한 것을 고르자면 챌린저스 일 것이다. 챌린저스는 의지가 약해서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실제로 돈을 걸고 챌린지를 수행하겠다! 하는 것을 도와주는 어플이다. 그래서 기준을 다 못채우면 돈을 벌금같이 지불해야한다. 나는 이 챌린저스의 여러 챌린지들 중에서도 “일주일에 4회 홈트하기” 를 올해 5월부터 꾸준하게 했다. 최소 4회라, 일주일에 평균 5회씩 했던 것 같다. 이렇게 무엇인가를, 특히나 운동을 이렇게 꾸준히 한 것은 처음이다. 처음에는 다이어트 목적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다이어트보다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살도 별로 눈에띄게 빠지진 않았다..;)

운동은 내가 좋아하는 운동 유튜버 Emi Wong의 채널을 따라했다. 사실 클로이팅, 땅크부부, 힙으뜸 등등 돌아가면서 하긴 했는데,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는 Emi!! (다른 사람들꺼를 하면 종종 무릎이 아팠다ㅠㅠ)

사실.. 나는 약간 존버 + 귀찮음으로 꾸준하게 무언가를 하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이 챌린저스도 그렇고, 전화영어도 매일 15분씩 지금 햇수로 2년 가까이 하고 있다. 운동도 전화영어도 그만두지 않는 이유는 하면 뭐라도 좋겠지 + 귀찮아서… 극도의 귀차니즘이 존버를 가능하게 한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꾸준하게 무언가를 하긴 했지만, 사실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밖에도..